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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럭 판매 38년 만에 최저, 내수 불황 어디까지

    트럭 판매가 왜 갑자기 화제인가

    2026년 상반기 국내 상용차 판매량이 7만304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줄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집계 기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38년 만의 최저치다.

    상반기 판매량이 7만 대 수준으로 내려앉은 것은 1990년대 이후 처음이다. 2023년 상반기(12만4408대)와 비교하면 3년 만에 41.3% 급감한 수치다.

    차종별로 얼마나 줄었나

    차종 전년 동기 2026 상반기 감소율
    트럭 전체 5만1279대 4만7242대 -7.9%
    특장차(덤프·레미콘 등) 8160대 5751대 -29.5%
    버스 약 2만5000대 2만49대 -20.1%
    포터(현대 1t) 2만8379대 2만6850대 -5.4%
    봉고(기아 1t) 약 1만7900대 1만6415대 -8.2%

    건설 경기 직격탄을 맞은 특장차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트럭 감소분(4037대)은 상용차 전체 감소분(1만1491대)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희미한 불빛 아래, 현대적인 건물 외관을 배경으로 빨간색 공사 트럭 한 대가 도시 거리의 한복판에 주차되어 있었다.

    자영업자 대출 역대 최대, 트럭 살 여력이 없다

    트럭 판매의 90% 이상은 포터와 봉고 같은 1t 소형 트럭이다. 소상공인이 생계용으로 쓰는 차종이기 때문에, 트럭 판매 감소는 골목 경기를 그대로 반영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95조5000억 원으로 2012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다. 연체율도 2.04%로, 2015년 2분기(2.08%) 이후 약 10년9개월 만에 가장 높다.

    한국경제인협회가 6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자영업자 500명 중 57.0%가 “지난해보다 경영 상황이 악화했다”고 답했다. 차를 바꾸거나 새로 살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건설 경기 침체가 특장차·대형 트럭을 덮쳤다

    건설회사 시공 실적(건설기성)은 2024년 12월 기준 20개월 연속 감소했다. 2026년 5월 수치(11조9000억 원)가 전년 대비 3.6% 늘었지만, 지속된 감소세의 기저효과라는 평가가 많다.

    올해 5월 건설업 취업자는 192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2% 줄었다.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도 74.5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돈다. 덤프트럭과 레미콘트럭이 29.5% 급감한 것은 이 흐름과 직결된다.

    반대편에선 픽업트럭이 뜨고 있다

    1t 트럭 시장이 위축되는 동안, 중대형 픽업트럭은 오히려 성장세다. 기아 타스만과 KG모빌리티 무쏘가 판매를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고, GMC 캐니언·테슬라 사이버트럭 등 수입 모델도 합류했다.

    산과 경치를 바라보며 오렌지색 픽업 트럭 옆에 앉아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 야외 캠핑 세팅입니다.
    픽업트럭 인기의 배경은 두 가지다.

    • 낮은 유지비: 화물차로 분류돼 자동차세가 연 2만8500원에 불과하다. 3L급 SUV는 80만 원 이상이다.
    • 선택지 확대: 승차감과 편의성이 높아져 캠핑 등 일상용으로 쓸 수 있는 모델이 늘었다.

    다만 고배기량 특성상 유류비가 많이 들고, 화물차 분류 탓에 4차로 고속도로 1·2차로 진입이 불가능한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하반기 전망은

    상용차 판매는 내수 경기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업계 관계자는 “승용차가 가계 소비심리를 반영한다면 상용차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투자·생산활동과 직결되는 선행지표”라고 설명했다. 물동량 자체가 줄면서 하반기에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과 건설 경기 지표가 반등하는지가 트럭 시장 회복의 관건이다. 반면 픽업트럭 시장은 하반기 신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

    상용차 판매가 38년 만에 최저라는 건 어떤 기준인가?
    KAMA 집계 기준 2026년 상반기 판매량 7만3042대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상반기 기준 7만 대 수준은 1990년대 이후 처음이다.

    포터·봉고 판매는 얼마나 줄었나?
    포터는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2만6850대, 봉고는 8.2% 줄어든 1만6415대를 기록했다. 두 차종이 트럭 판매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픽업트럭 세금이 정말 연 2만8500원인가?
    픽업트럭은 화물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자동차세가 연 2만8500원이다. 동급 배기량 승용차·SUV 대비 크게 저렴하다.

    트럭 판매 감소가 경기 침체 신호인가?
    업계에서는 상용차 판매를 내수 경기 선행지표로 본다. 소상공인 투자와 건설 물동량이 직접 반영되기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 흐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