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한국경제

  • 취임 1주년 성과표의 유통기한 — 금리 환경 변화가 묻는 질문

    핵심 요약: 재경부가 1.7% 성장률 반등과 2%대 물가 안정을 1주년 핵심 성과로 내세웠지만, 이 성과를 가능케 한 금리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한국은행은 추가 완화 여력이 줄어드는 가운데, 수입물가 상승과 내수 부양이라는 양립 불가능한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됐다.

    숫자는 좋다 — 그러나 조건부 성과다

    재경부가 20일 발표한 취임 1주년 성과는 인상적이다. 성장률 1.7% 반등, 코스피 7,000 시대, 2%대 물가 안정이 나란히 열거됐다. 충북 광공업 생산이 전년 대비 28% 증가하는 등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가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이 성과의 상당 부분이 완화적 통화 환경이라는 전제 위에 서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은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을 억제하고, 내수 위축을 방어해온 것이 성장률 반등의 숨은 기둥이었다. 그 기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의 삼중 딜레마

    미국발 금리 인상 신호는 한국은행을 세 가지 압력의 교차점에 놓았다.

    첫째, 금리 인하 카드가 사실상 봉인됐다. 미국이 인상을 논의하는 국면에서 한국이 역방향으로 움직이면 자본 유출과 원화 추가 약세를 자초할 수 있다. 달러-원이 1,508원대까지 밀린 상황에서 한미 금리차 확대는 감당하기 어려운 선택이다.

    둘째, 수입물가 경로가 열리고 있다. 호르무즈 봉쇄 3개월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원화 약세와 결합하면, 2%대 물가 안정이라는 성과가 하반기에 무너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물가가 다시 3%대로 올라서면 정책 대응의 명분도, 여력도 달라진다.

    셋째, 내수는 여전히 취약하다. 성장률 반등이 수출 주도였다는 것은, 가계 소비와 내수 경기는 아직 자력 회복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의미다. 금리를 올릴 수도, 내릴 수도 없는 상황에서 가계부채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망 — 성과의 유통기한

    당국이 국고채 발행 축소로 채권 시장을 안정시킨 것은 단기 대응으로는 유효했다. 그러나 이는 시간을 산 것이지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다. 미국 금리가 추가 상승하면 발행 축소만으로는 장기 금리 상승을 막기 어렵고, 재정 여력 자체가 제약받게 된다.

    결국 하반기 한국 경제의 핵심 변수는 반도체 수출이 언제까지 전체를 견인할 수 있는가, 그리고 한국은행이 동결 이상의 메시지 없이 시장을 관리할 수 있는가로 수렴한다.

    결론

    성과표의 숫자 자체를 부정할 이유는 없다. 다만 그 숫자가 만들어진 조건이 바뀌고 있다면, 정책 당국이 지금 준비해야 할 것은 다음 성과가 아니라 기존 성과를 지키기 위한 방어 전략이다.

  • 반도체 호황의 그늘, 내수 냉각과 한은의 딜레마

    핵심 요약: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 원 중 60%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집중되면서, 수출 호황의 과실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국고채 금리 급등이 가계 이자 부담을 키우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수출물가 인플레와 내수 냉각 사이에서 움직이기 어려운 교착 상태에 빠졌다.

    두 개의 한국 경제 — 반도체와 나머지

    4월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7.1% 급등하며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AI 수요에 힘입은 D램 가격 25% 상승이 견인한 결과다. 반도체 근로자 월평균 임금이 2,500만 원에 달하는 것도 이 호황을 반영한다. 그러나 이 숫자가 한국 경제 전체의 건강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수출 호조의 낙수효과가 구조적으로 차단되고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 공정은 자본집약적이어서 고용 파급이 제한적이고, 이익은 소수 대기업에 집중된다. 대다수 내수 업종과 중소기업은 금리 상승에 따른 차입 비용 증가를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다. 고물가 속에 카드사들이 주유·간편결제 할인 등 ‘실속 혜택’을 경쟁적으로 내놓는 것 자체가, 소비 여력이 얼마나 위축됐는지를 방증한다.

    한국은행의 불가능한 선택

    15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하루 만에 11bp 올라 연 3.766%를 찍었다.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한국 가계 구조에서, 이 금리 상승은 곧바로 월 상환액 증가로 이어진다.

    한국은행 입장에서 딜레마는 선명하다. 수출물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시사하므로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 그러나 내수는 냉각되고 있어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 소비 위축이 가속될 수 있다. 글로벌 금리가 높은 수준에 고착되는 환경에서, 한은이 독자적으로 완화에 나설 경우 자본 유출과 원화 약세라는 부작용까지 감수해야 한다.

    전망 — 균열이 커지기 전에

    단기적으로 반도체 수출이 경상수지 흑자를 지탱하겠지만, AI 수요의 방향 전환이나 D램 가격 조정이 시작되면 한국 기업이익 전체가 급격히 흔들릴 수 있다. 단일 섹터 의존도 60%라는 수치 자체가 리스크다. 내수 쪽에서는 가계부채 이자 부담이 소비를 억누르는 악순환이 이미 진행 중이며, 정부 재정으로 이를 상쇄할 여력도 제한적이다.

    결론

    반도체라는 엔진 하나가 한국 경제의 성적표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금리 상승이 가계의 체력을 소진시키는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 수출 호황의 온기가 내수로 전달되기 전에 구조적 균열이 깊어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

  • 유가 하락과 관세 완화 — 한국 경제에 숨통인가, 착시인가

    핵심 요약: 미국-이란 합의 기대로 에너지 수입 부담이 줄고, 대미 관세율 15% 이내 협상이 진행되면서 한국 경제의 외부 압력이 동시에 완화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가계부채 부담과 내수 부진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이번 호재가 체감 경기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에너지·통상 이중 완화의 창

    유가 하락은 한국처럼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경제에 직접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준다. 구윤철 부총리가 석유가격제를 중동전쟁 종료 시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은, 유가가 내려도 정부가 재정 여력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동시에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대미 관세율을 15% 이내로 억제하겠다는 협상을 진행 중인데, 6월 이후 첫 대미 투자 발표까지 예고되면서 수출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일부 걷히는 흐름이다.

    내수의 구조적 무게 — 금리보다 체감의 문제

    국고채 3년물이 장중 연 3.544%까지 하락하면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여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금리가 내려도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은 즉시 줄지 않는다. 고물가 환경이 장기화되면서 반려동물 양육비 같은 생활 밀착형 지출까지 소비 위축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지역·가격대별 양극화가 심화돼 금리 인하만으로 내수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는 과도할 수 있다.

    전망 — 외부 호재의 내부 전환 조건

    유가 하락과 관세 완화가 동시에 현실화될 경우, 수출 기업 마진 개선과 무역수지 호전이라는 경로로 한국 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올 수 있다. 다만 이것이 고용과 소비로 전환되려면 시간이 걸린다. 정부가 “폴리시 믹스”를 강조한 것은, 통화정책만으로는 부족하고 재정·산업 정책의 조합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반영한다. 2차 추경보다 기존 추경 집행을 우선한다는 방침 역시, 재정 여력이 넉넉하지 않은 현실을 드러낸다.

    결론

    외부 환경이 동시에 우호적으로 바뀌는 드문 국면이지만, 한국 경제의 핵심 과제는 이 기회를 내수 회복으로 연결하는 정책 실행력에 달려 있다. 호재가 체감 경기로 이어지기까지의 시차를 과소평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한국 경제 — 2026년 5월 5일

    한은 금리 인상론 등장 — 무슨 의미인가

    한국은행 부총재가 “물가 압력이 커져 기준금리 인상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발언했습니다. 코스피가 7,000을 향해 달리는 동안, 정작 경제 당국은 과열을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갑자기?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들이 한국 성장률 전망을 일제히 올렸습니다.

    기관 기존 전망 수정 후
    JP모건 2.2% 3.0%
    기타 IB 평균 2.0% 내외 2.5~2.8%

    반도체 호황이 내수로까지 확산되고, 코스피 급등이 소비 심리를 자극하면서 경기 온도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하면 어떻게 되나

    현재 기준금리는 2.75%입니다. 금리를 올리면:

    긍정
    – 물가 안정 → 실질 구매력 유지
    – 원화 강세 → 수입 물가 하락
    – 과열 방지 → 버블 리스크 감소

    부정
    – 가계 이자 부담 증가 (주택담보대출 직격)
    – 기업 투자 비용 상승
    – 코스피 밸류에이션 압박

    금리 인상 결정이 나오면 부동산과 주식 모두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스피 6,937 — 오늘은 쉽니다

    어린이날 휴장. 어제 +5.12% 폭등으로 6,937을 기록한 코스피는 오늘 하루 미국 반응을 지켜봅니다. 차익실현 매물은 수요일에 쏟아질 수 있습니다.


    곡물값 다시 들썩 — 밥상 물가 또 오르나

    호르무즈 사태 장기화로 대두·소맥·옥수수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비료 원료 공급 차질이 원인입니다. 식품 가격은 2~3개월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여름 이후 장바구니 물가에 영향이 올 수 있습니다.


    오늘의 포인트

    한국 경제는 지금 ‘너무 잘 나가서 걱정’인 상황입니다. 코스피 신고점, 성장률 상향, 수출 호조까지. 그런데 바로 그 때문에 금리 인상이라는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내주 한국은행 금통위 결정이 이제 시장의 핵심 이벤트로 부상했습니다.

  • 코스피 6615 사상 최고, 시총 6000조 — 그런데 삼성전자 파업?

    핵심 요약: 코스피가 6615.03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6000조 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가 실적 발표 후 5.7% 오르며 랠리를 이끌었다. 그런데 같은 날, 삼성전자 노조가 5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코스피 6615 — 숫자의 의미

    코스피가 6615.03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경제).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6000조 원을 돌파한 역사적인 날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조 9,757억 원을 팔아 이익을 실현했다. SK하이닉스가 1분기 최대 실적 발표 후 5.73% 급등했고, 전력기기 업종의 효성중공업(+10.95%)과 LS일렉트릭(+12.8%)도 강하게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현재에서 5.8%만 더 오르면 코스피 7000이라며 “칠천피”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삼성전자 파업 예고

    같은 날 불편한 뉴스가 들어왔다. 삼성전자 노조가 다음 달 총파업을 예고했다 (서울경제).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의 15% 배분을 요구 중인 노조와 사측이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장관은 “반도체 산업은 한 번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면 끝”이라며 노사 모두에게 성숙한 판단을 촉구했다. 산업계는 총파업 시 생산 차질 규모를 최대 30조 원으로 추정한다.

    기업심리 — 반등했지만 ‘착시’

    4월 기업심리지수(BSI)가 94.9로 소폭 반등했지만, 분석가들은 “재고 감소에 기댄 착시 개선”이라고 평가했다 (서울경제). 실제 수요가 늘어서 재고가 줄어든 게 아니라, 생산을 줄여서 재고가 소진된 상황이라는 뜻이다. 지수 최고치와 기업 심리의 온도 차가 다시 확인된다.

    결론

    코스피 6615는 반도체·전력기기가 만든 숫자다. 최고치의 축배 속에 삼성전자 파업 리스크가 떠올랐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반도체가 지수를 끌어올린 동시에, 반도체 기업 내부의 갈등이 그 상승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 됐다.

  • 잠재성장률 사상 최저, 부동산 세제 개편 — 반도체 뒤에 쌓인 숙제들

    핵심 요약: OECD는 한국의 2027년 잠재성장률을 1.57%로 전망했다. 사상 최저이자 미국보다 낮은 수치다. 이재명 정부는 7월 부동산 세제 전면 개편안을 내놓을 예정이고, 중동 리스크 속에서 원유 수입선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잠재성장률 1.57% — 미국보다 낮아졌다

    OECD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25년 1.92%에서 2026년 1.71%, 2027년 1.57%로 계속 내려간다 (서울경제). 사상 최저다. 경제 규모가 10배 이상 큰 미국보다 잠재성장률이 낮아지는 상황이다. 반도체 호황이 당장의 수치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와 반도체 외 제조업 수익성 악화라는 구조적 문제는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1분기 GDP 1.7% 서프라이즈가 반가운 숫자인 동시에 착시일 수 있다는 이유다.

    부동산 세제 전면 개편

    이재명 대통령이 7월 세법 개정안에 부동산 세제 전반을 담으라고 지시했다 (서울경제). 양도세·종부세·재산세·법인세를 모두 손보는 방향이다. 비거주 1주택자의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공시가격 현실화율 상향,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5월 9일 시행) 등이 포함됐다. 세금으로 집값을 잡겠다는 게 아니라 세제 형평성을 재정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은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원유 수입선이 바뀌고 있다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하면서 에너지 공급망도 빠르게 재편 중이다 (서울경제).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73%에서 63%로 10%포인트 줄었고, 미국산은 75.8% 급증했다. 고유가에 직격타를 맞은 저소득층을 위한 피해지원금(기초수급자 55만원, 차상위 45만원)도 오늘부터 지급이 시작됐다. 중동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맞는 방향이지만, 미국산 원유는 운송거리가 길어 도입 비용이 더 높다는 단점도 있다.

    결론

    반도체 호황이 당장의 수치를 빛내는 동안, 잠재성장률은 구조적으로 내려가고 있다. 세제 개편, 에너지 공급망 재편, 내수 부진 — 이 숙제들은 지금 조용히 쌓이고 있다. 반도체 사이클이 꺾이는 시점에 이 문제들이 한꺼번에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점이 중장기 리스크의 핵심이다.

  • GDP 1.7% 서프라이즈, 그런데 소비심리는 1년 만에 비관으로

    핵심 요약: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GDP 성장률이 1.7%로 시장 예상(0.9%)의 두 배를 기록했다. 5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그러나 같은 날 발표된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9.2로 1년 만에 비관 영역에 진입했다. 반도체가 빛나는 동안 내수는 그늘 속에 있다.

    GDP 서프라이즈의 내막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1.7% 성장했다 (한국경제). 2020년 3분기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성장을 이끈 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었다. IT 제품 수출이 전분기 대비 5.1% 늘었고, 설비투자도 4.8% 반등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무려 7.5% 증가하며 1988년 이후 38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가격 급등이 GDI를 끌어올린 결과다.

    같은 날, 다른 온도

    그러나 같은 날 발표된 소비심리는 전혀 다른 그림이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9.2로 전월 대비 7.8포인트 하락하며 기준선 100 아래로 내려갔다 (한국경제). 1년 만에 비관 영역 진입이다. 하락 폭은 2024년 12월 비상계엄 직후(-12.7p) 이후 가장 컸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18포인트 급락했고, 향후경기전망도 10포인트 내렸다. 생활형편, 가계수입, 소비지출 등 모든 주요 지수가 일제히 내려앉았다.

    부실기업도 사상 최대

    숨은 변수가 하나 더 있다. 13개 은행이 부실 징후 가능성 있다고 분류한 기업이 5,058곳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서울경제). 1년 새 21.4% 늘었고, 코로나 시기(3,220곳)의 1.57배다. 고금리와 고유가가 내수 기업들의 체력을 갉아먹고 있는 현실이다.

    결론

    GDP 숫자는 화려하지만, 그 이면은 복잡하다. 반도체 수출이 지표를 끌어올리는 동안 소비심리는 꺾이고 부실기업은 늘고 있다. 반도체가 버텨주는 한 지표는 괜찮아 보이겠지만, 그 하나에 이렇게 집중된 구조가 진짜 위험 요인이다.

  • 한국 경제 — 2026년 5월 5일

    한은 금리 인상론 등장 — 무슨 의미인가

    한국은행 부총재가 “물가 압력이 커져 기준금리 인상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발언했습니다. 코스피가 7,000을 향해 달리는 동안, 정작 경제 당국은 과열을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갑자기?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들이 한국 성장률 전망을 일제히 올렸습니다.

    기관 기존 전망 수정 후
    JP모건 2.2% 3.0%
    기타 IB 평균 2.0% 내외 2.5~2.8%

    반도체 호황이 내수로까지 확산되고, 코스피 급등이 소비 심리를 자극하면서 경기 온도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하면 어떻게 되나

    현재 기준금리는 2.75%입니다. 금리를 올리면:

    긍정
    – 물가 안정 → 실질 구매력 유지
    – 원화 강세 → 수입 물가 하락
    – 과열 방지 → 버블 리스크 감소

    부정
    – 가계 이자 부담 증가 (주택담보대출 직격)
    – 기업 투자 비용 상승
    – 코스피 밸류에이션 압박

    금리 인상 결정이 나오면 부동산과 주식 모두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스피 6,937 — 오늘은 쉽니다

    어린이날 휴장. 어제 +5.12% 폭등으로 6,937을 기록한 코스피는 오늘 하루 미국 반응을 지켜봅니다. 차익실현 매물은 수요일에 쏟아질 수 있습니다.


    곡물값 다시 들썩 — 밥상 물가 또 오르나

    호르무즈 사태 장기화로 대두·소맥·옥수수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비료 원료 공급 차질이 원인입니다. 식품 가격은 2~3개월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여름 이후 장바구니 물가에 영향이 올 수 있습니다.


    오늘의 포인트

    한국 경제는 지금 ‘너무 잘 나가서 걱정’인 상황입니다. 코스피 신고점, 성장률 상향, 수출 호조까지. 그런데 바로 그 때문에 금리 인상이라는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내주 한국은행 금통위 결정이 이제 시장의 핵심 이벤트로 부상했습니다.

  • 한국 경제 — 2026년 5월 4일

    코스피 6,926 — 세계 8위, 7,000선 눈앞

    코스피가 +4.96% 폭등하며 6,926으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이 영국을 추월해 세계 8위 증시로 올라섰습니다.

    섹터별 상승
    – SK하이닉스: +12% (HBM 수요 확인 + 호르무즈 완화)
    – 삼성전자: +4% (사상 최고 실적 재확인)
    – 방산: 강보합 (지정학 완화에 차익실현)
    – 항공: 급등 (유가 안정 수혜)
    – 조선: 강세 유지


    SK하이닉스 +12% — 무슨 일이

    미국 빅테크들의 AI 실적 호조가 “HBM 수요는 더 늘어난다”는 확신을 줬습니다. 여기에 호르무즈 완화로 글로벌 위험선호가 폭발하면서 외국인이 SK하이닉스를 집중 매수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점유율 50%를 유지하며 엔비디아의 사실상 독점 공급사입니다. AI 수요가 꺾이지 않는 한 이 모멘텀은 지속됩니다.


    원달러 1,464원 — 빠른 강세

    코스피 급등과 함께 외국인 자금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1,464원으로 내려왔습니다. 지난주 1,483원 고점 대비 빠른 강세입니다.

    원화 강세는:
    – 수출 기업 환차손 부담 ↑
    – 수입 물가 하락 → 인플레이션 완화
    – 외국인 투자 원화 자산 매력 ↑


    내일 어린이날 — 코스피 휴장

    코스피는 내일(5/5) 어린이날 휴장입니다. 오늘 급등의 차익실현은 수요일(5/6) 개장 시 나올 수 있습니다. 미국 증시 반응을 보며 수요일 시초가를 예상해야 합니다.


    오늘의 포인트

    코스피 세계 8위, 7,000선 도전. 한국 증시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오늘 급등의 상당 부분이 지정학 완화라는 외부 변수에 기댄 만큼, 호르무즈 상황이 다시 악화될 경우 빠른 되돌림도 가능합니다. 7,000선 돌파는 실적과 수급이 함께 받쳐줘야 합니다.

  • 한국 경제 — 2026년 5월 3일

    삼성중공업 1분기 영업이익 122% 급증

    삼성중공업의 1분기 영업이익이 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습니다. LNG선 수주 호조와 선가 상승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삼성전자 사상 최고 실적에 이어 조선 계열사까지 호실적입니다. 방산·조선 섹터의 실적 모멘텀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민연금 월 200만원 이상 수령자 84% 급증

    월 200만원 이상 국민연금을 받는 수령자가 전년 대비 84% 증가해 9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연금 가입 기간이 긴 고령층이 본격 수령 연령에 접어들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노후 소득이 늘어나는 긍정적 신호지만, 동시에 국민연금 재정 지속 가능성 논의가 더 시급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쿠팡, 공정위 과징금 1,000억원 이상 예고

    공정거래위원회가 6월 쿠팡에 대한 두 건의 심사를 진행합니다.
    멤버십 끼워팔기 혐의
    입점 업체 불공정 대우 혐의

    각각 1,000억원 이상의 과징금이 예상됩니다. 창업자 김범석 의장의 지배주주 지정에 이어 규제 압박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업계 전반의 플랫폼 규제 강화 흐름입니다.


    한국은행, 레버리지 ETF 조사 착수

    한국은행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집중 레버리지 ETF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자산 규모 급증과 시장 변동성 증폭 우려가 배경입니다. 한국 증시 급등락 시 레버리지 ETF의 강제 리밸런싱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한국 성장률 전망 상향 — 2.7%

    반도체 초호황과 추가경정예산 효과를 반영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이 2.7%로 상향됐습니다. 중동 분쟁 리스크를 부분 상쇄하는 수준입니다.


    오늘의 포인트

    삼성중공업 호실적은 조선·방산 섹터 랠리의 근거를 다시 확인해 줍니다. 쿠팡 과징금은 플랫폼 기업 전반의 규제 리스크를 환기시킵니다. 레버리지 ETF 조사는 한국 증시 수급 구조의 새 변수입니다.